'물수능' 유탄…인문계 1위 내준 SKY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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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 정시 합격선
서울대 '사회과학' 가장 높아…연·고대도 '경영학' 2위로 밀려
쉬운 수능 탓 변별력 떨어져…수험생들 대거 하향 안전지원
자연계선 SKY 모두 의대 강세
서울대 '사회과학' 가장 높아…연·고대도 '경영학' 2위로 밀려
쉬운 수능 탓 변별력 떨어져…수험생들 대거 하향 안전지원
자연계선 SKY 모두 의대 강세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최상위 학과로 평가돼 온 주요 대학 경영대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맹물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하향 안전지원 경향을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경영대 ‘펑크 현상’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험생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문과에서 서울대 정시 합격선이 가장 높은 계열은 사회과학계열로 528.1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기준)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인문계열 527.8점, 농경제사회학부 526.3점 등이고 경영학과는 524.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세대도 언론홍보영상학부가 696.6점(수능 표준점수 900점+학생부 100점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경영학과가 696.2점, 경제학부 694.1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정경대학이 983.9점(수능 표준점수 900점(환산)+학생부 100점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고 경영대는 983.8점으로 추정됐다.
경영대는 로스쿨 도입과 함께 학부인 법대가 폐지되면서 그동안 인문계 최상위 학과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다른 학과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는 특히 대다수 합격자와 커트라인 근처 마지막 합격자 간 점수차가 비교적 크게 벌어지는 ‘펑크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전지원 경향을 보여 경영대 합격선이 하락했지만 연세대 예비합격자 100명까지는 점수차가 1점 이상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합격선 주변에 고득점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또 취업에 다소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어문 사학 등 인문계열 학과들의 합격선이 예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690.3점, 사학과 690.8점으로 다른 학과에 비해 낮았고 고려대도 국어국문학과 975.7점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예과 초강세는 여전
주요 대학 이과에서는 의대의 합격선이 초강세를 보였다. 서울대 의예과는 525.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정보공학부 517.8점, 식물생산과학부 513.4점 등으로 추정됐다. 연세대도 의예과가 사실상 만점자 수준인 694.6점으로 가장 높았고, 치의예과 689.1점, 화공생명공학부 688.3점 등을 보였다. 고려대는 의과대학이 992.2점으로 자연계 최상위였으며 신소재공학부 975.1점, 기계공학부 973.5점 등으로 예상됐다.
수능 만점자가 연세대에서 3명 탈락한 것과 달리 서울대 의예과는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와 달리 서울대는 과학탐구에서 최소 한 과목 이상은 ‘화학Ⅱ’ ‘생명과학Ⅱ’ 등 다소 어려운 ‘Ⅱ’ 과목을 선택하도록 요구해 표준점수가 높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자연계 수능 만점자 21명 가운데 Ⅰ 과목만 선택한 7명과 수시에 합격한 3명, 공대 및 자연대를 택한 2명 등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서울대 경영대 ‘펑크 현상’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험생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문과에서 서울대 정시 합격선이 가장 높은 계열은 사회과학계열로 528.1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기준)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인문계열 527.8점, 농경제사회학부 526.3점 등이고 경영학과는 524.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세대도 언론홍보영상학부가 696.6점(수능 표준점수 900점+학생부 100점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경영학과가 696.2점, 경제학부 694.1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정경대학이 983.9점(수능 표준점수 900점(환산)+학생부 100점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고 경영대는 983.8점으로 추정됐다.
경영대는 로스쿨 도입과 함께 학부인 법대가 폐지되면서 그동안 인문계 최상위 학과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다른 학과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는 특히 대다수 합격자와 커트라인 근처 마지막 합격자 간 점수차가 비교적 크게 벌어지는 ‘펑크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전지원 경향을 보여 경영대 합격선이 하락했지만 연세대 예비합격자 100명까지는 점수차가 1점 이상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합격선 주변에 고득점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또 취업에 다소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어문 사학 등 인문계열 학과들의 합격선이 예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690.3점, 사학과 690.8점으로 다른 학과에 비해 낮았고 고려대도 국어국문학과 975.7점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예과 초강세는 여전
주요 대학 이과에서는 의대의 합격선이 초강세를 보였다. 서울대 의예과는 525.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정보공학부 517.8점, 식물생산과학부 513.4점 등으로 추정됐다. 연세대도 의예과가 사실상 만점자 수준인 694.6점으로 가장 높았고, 치의예과 689.1점, 화공생명공학부 688.3점 등을 보였다. 고려대는 의과대학이 992.2점으로 자연계 최상위였으며 신소재공학부 975.1점, 기계공학부 973.5점 등으로 예상됐다.
수능 만점자가 연세대에서 3명 탈락한 것과 달리 서울대 의예과는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와 달리 서울대는 과학탐구에서 최소 한 과목 이상은 ‘화학Ⅱ’ ‘생명과학Ⅱ’ 등 다소 어려운 ‘Ⅱ’ 과목을 선택하도록 요구해 표준점수가 높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자연계 수능 만점자 21명 가운데 Ⅰ 과목만 선택한 7명과 수시에 합격한 3명, 공대 및 자연대를 택한 2명 등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