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아르디
피에르 아르디
신세계백화점의 디자이너 슈즈 편집매장인 ‘슈컬렉션’은 참신한 신흥 명품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 슈컬렉션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별도 매장으로 독립한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와 로베르 클레제리(Robert Clergerie)가 대표적인 사례다. 프랑스에서 온 두 브랜드는 올 봄·여름을 앞두고 매력적인 ‘신상 구두’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아시아 최초의 부티크 매장을 연 피에르 아르디는 케이트 모스, 어셔, 기네스 펠트로와 같이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겨 신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크리스찬 루부탱, 로저 비비에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슈즈 브랜드로 꼽힌다. 개념미술, 건축, 조형 디자인, 비주얼 아트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영감을 얻은 현대적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곡선미를 강조한 여성 구두를 중심으로 스니커즈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로베르 클레제리
로베르 클레제리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피에르 아르디는 과감한 컷아웃의 디자인과 백합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신상품을 내놓는다. 브랜드 특유의 건축학적 디자인에 화려한 꽃무늬를 결합했다. 신세계 본점 매장과 강남점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작년 8월 신세계백화점에 아시아 최초의 단독 매장을 낸 로베르 클레제리 역시 이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구두 브랜드다. 남성용 옥스퍼드화에서 출발해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를 이룬 독자적인 디자인이 매력으로, 최근 유행하는 ‘놈코어(normal+hardcore) 룩’에도 잘 어울린다. 프랑스 최초로 고급 수제화 제법인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방식을 도입, 신발의 견고함과 편안함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로베르 클레제리의 신상품 중에서는 장갑을 끼듯 발을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을 표현한 ‘풋 글로브 라인’이 눈에 띈다. 100% 양가죽 소재를 활용해 착용감이 편안하다.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남성 라인도 ‘댄디 가이’ 패션을 추구하는 남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