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바르고…화장품까지 번진 '허니 열풍'
제과업계에서 불기 시작한 ‘허니 열풍’이 화장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샤는 지난 1일 출시한 ‘허니버터팩(120g·4000원)’이 보름 만에 누적판매량 1만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허니버터팩은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 프랑스산 고메버터 추출물, 감자 등으로 만든 보습용 팩이다.

이 제품은 하루 평균 670여개 판매됐다. 정필회 에이블씨엔씨 상품기획팀장은 “팩 제품이 1만개 이상 팔리려면 두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 배 빠른 속도”라며 “최근 화제가 된 과자의 원료인 꿀, 감자 등이 실제로 피부를 관리할 때 많이 쓰이는 재료라는 점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꿀 추출물을 전면에 내세운 화장품은 이 외에 지난해 10~12월 잇따라 출시된 스킨푸드의 ‘로열허니 커버바운스 쿠션(15g·2만3000원)’,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에센스(50mL·2만9000원)’, 네이처리퍼블릭의 ‘리얼 네이처 허니 앰플(30mL·1만9800원)’ 등이 있다.

제과업계에서도 ‘달콤한 과자’ 열풍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허니시리즈 2탄인 ‘통밀콘(60g·1500원)’을 출시했다.

통밀콘은 통밀의 고소함, 계피의 향긋함, 커스터드 크림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추러스(반죽을 기름에 튀긴 막대기 과자)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김선주/강진규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