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大家에게 듣는다] "+α 수익 얻으려면 美·유럽 주식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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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드레아스 우터만 알리안츠인베스터스 공동대표
글로벌 주식시장 美가 주도
신흥국 자금 유출로 타격올 것
배당 수익률 높은 유럽도 매력
글로벌 주식시장 美가 주도
신흥국 자금 유출로 타격올 것
배당 수익률 높은 유럽도 매력
“중앙은행들의 확장적인 통화정책 때문에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환경이 유지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선진국 주식, 대체투자(AI) 자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안드레아스 우터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AGI) 공동대표 겸 수석 최고책임투자자(CIO·사진)는 19일 홍콩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이 추가로 돈을 풀 것”이라며 “돈이 풀리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GI는 3500억유로(약 440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독일 금융그룹 알리안츠 계열 자산운용사다. 우터만 대표는 도이치뱅크, 메릴린치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MLIM)를 거쳐 2012년부터 AGI에서 전체 자산운용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유가 하락도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을 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자료를 보면 2년 기준 유가가 50% 떨어졌을 경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의 생산 비용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 중에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우터만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오는 2분기께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자금 유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주 투자도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터만 대표는 “저금리 환경에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배당주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유럽 주식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AGI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MSCI유럽지수는 2.3% 떨어졌지만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4.6%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에 대해선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AGI가 눈여겨보는 투자자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에 대해선 신흥국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선진국 국채는 금리가 너무 낮아 투자 매력이 없다”며 “반대로 중국 위안화채권 등 현지통화표시 신흥국 국채의 실질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우터만 대표는 대체투자 펀드에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는 차원에서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투자자포럼에서 펀드의 4대 축으로 주식, 채권, 멀티에셋(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과 함께 AI를 제시했다.
우터만 대표는 “특정 주식에 쇼트(공매도)를 하거나 다양한 통화로 투자하는 등 알파를 내는 전략을 활용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내할 수 있다면 헤지펀드나 벤치마크지수(투자 수익률의 평가 잣대가 되는 지수)가 없이 40개 정도의 종목을 매매하는 아시아토털리턴펀드 등에 투자해야 알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홍콩=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안드레아스 우터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AGI) 공동대표 겸 수석 최고책임투자자(CIO·사진)는 19일 홍콩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이 추가로 돈을 풀 것”이라며 “돈이 풀리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GI는 3500억유로(약 440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독일 금융그룹 알리안츠 계열 자산운용사다. 우터만 대표는 도이치뱅크, 메릴린치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MLIM)를 거쳐 2012년부터 AGI에서 전체 자산운용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유가 하락도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을 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자료를 보면 2년 기준 유가가 50% 떨어졌을 경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의 생산 비용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 중에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우터만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오는 2분기께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자금 유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주 투자도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터만 대표는 “저금리 환경에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배당주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유럽 주식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AGI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MSCI유럽지수는 2.3% 떨어졌지만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4.6%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에 대해선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AGI가 눈여겨보는 투자자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에 대해선 신흥국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선진국 국채는 금리가 너무 낮아 투자 매력이 없다”며 “반대로 중국 위안화채권 등 현지통화표시 신흥국 국채의 실질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우터만 대표는 대체투자 펀드에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는 차원에서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투자자포럼에서 펀드의 4대 축으로 주식, 채권, 멀티에셋(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과 함께 AI를 제시했다.
우터만 대표는 “특정 주식에 쇼트(공매도)를 하거나 다양한 통화로 투자하는 등 알파를 내는 전략을 활용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내할 수 있다면 헤지펀드나 벤치마크지수(투자 수익률의 평가 잣대가 되는 지수)가 없이 40개 정도의 종목을 매매하는 아시아토털리턴펀드 등에 투자해야 알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홍콩=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