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객, 2년 째 감소 …  시장 점유율 20%대로 떨어져
대한항공이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승객 감소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 항공사의 공세에 밀린 대한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201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역대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20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2013년보다 4만6000명(0.3%) 줄었다. 국내선 승객도 2013년보다 29만7000명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29.2%로 2013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선 수송 분담률 역시 2013년보다 3.2%포인트 내려간 27.3%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저비용항공사가 많이 늘었고 외국계 항공사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파고들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물론 에어아시아, 에미리트항공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직항 노선을 늘리고 있다.

한경닷컴 이재경 학생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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