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공존하는 베이징, 한국 미술가 붓끝서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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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작화랑서 '베이징을 말하다'展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베이징 서우두박물관, 한국의 명동 같은 번화가 왕푸징 거리, 서태후의 여름별장이었던 이화원, 798예술촌 등….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와 문화예술의 도시 베이징에는 5000년 역사와 현대 첨단 디지털 문화가 공존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베이징은 한국 미술가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30~40대 국내 유망 미술가들이 베이징에서 체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미술품으로 풀어낸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이 오는 31일까지 새해 첫 기획전으로 펼치는 ‘베이징을 말하다’전이다. 청각장애 조각가 신재환 씨를 비롯해 조혜윤, 문지혜, 김지희, 김영숙 씨 등 5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에는 이들이 베이징을 보고 느낀 감성을 화폭에 담은 회화와 조각 20여점이 나와있다.
작가들은 베이징에 얽힌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경외, 사랑, 친화, 동경을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신씨는 베이징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돌 속에 새겼다. 행복을 새기는 그의 작업에는 힐링의 멋이 가득하다.
한국화가 조혜윤 씨는 베이징을 여행하며 본 다양한 얼굴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 3점을 내놓았다. 그의 ‘약속해 줘’는 중국의 전통적인 미인을 캐릭터처럼 그린 작품. 중국 여인의 상큼한 매력이 녹아 있다.
김영숙 씨는 섬유를 소재로 베이징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건물, 야산, 공원 등 다양한 이미지를 전통 오방색으로 풀어냈다. 도심에서 느낀 영감을 색채 추상으로 풀어낸 게 흥미롭다. 이밖에 ‘안경 낀 웃는 얼굴’ 작가 김지희 씨는 베이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눈과 눈썹, 보조개 등을 묘사한 작품을 걸었고, 문지혜 씨는 베이징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이미지를 특유의 사실주의 기법으로 펼쳐냈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아트페어에 참가한 작가들이 베이징의 명소와 거리, 사람들을 보고 떠오르는 감성을 현대미술로 묘사한 게 흥미로워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02)549-31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베이징은 한국 미술가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30~40대 국내 유망 미술가들이 베이징에서 체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미술품으로 풀어낸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이 오는 31일까지 새해 첫 기획전으로 펼치는 ‘베이징을 말하다’전이다. 청각장애 조각가 신재환 씨를 비롯해 조혜윤, 문지혜, 김지희, 김영숙 씨 등 5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에는 이들이 베이징을 보고 느낀 감성을 화폭에 담은 회화와 조각 20여점이 나와있다.
작가들은 베이징에 얽힌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경외, 사랑, 친화, 동경을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신씨는 베이징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돌 속에 새겼다. 행복을 새기는 그의 작업에는 힐링의 멋이 가득하다.
한국화가 조혜윤 씨는 베이징을 여행하며 본 다양한 얼굴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 3점을 내놓았다. 그의 ‘약속해 줘’는 중국의 전통적인 미인을 캐릭터처럼 그린 작품. 중국 여인의 상큼한 매력이 녹아 있다.
김영숙 씨는 섬유를 소재로 베이징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건물, 야산, 공원 등 다양한 이미지를 전통 오방색으로 풀어냈다. 도심에서 느낀 영감을 색채 추상으로 풀어낸 게 흥미롭다. 이밖에 ‘안경 낀 웃는 얼굴’ 작가 김지희 씨는 베이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눈과 눈썹, 보조개 등을 묘사한 작품을 걸었고, 문지혜 씨는 베이징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이미지를 특유의 사실주의 기법으로 펼쳐냈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아트페어에 참가한 작가들이 베이징의 명소와 거리, 사람들을 보고 떠오르는 감성을 현대미술로 묘사한 게 흥미로워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02)549-31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