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경제신문 청년신춘문예 시상식 "가야할 길 멀어도…오늘 이 자리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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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율·홍준성·김현정 씨 수상
![2015 한경 청년신춘문예 시상식이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열렸다. 시상식 직후 김기택 시인(앞줄 왼쪽부터), 올 신춘문예 당선자 김민율 씨(시), 김현정 씨(시나리오), 홍준성 씨(장편소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AA.9516433.1.jpg)
올해로 3회를 맞은 한국경제신문 청년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김민율 씨(37)는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한 방울의 물방울 속에는 원자가 1조의 10억배 개가 들어 있다고 한다”며 “앞으로 수많은 인간의 삶과 우주를 담아낼 수 있을 만큼 작지만 큰 한 방울의 물방울 같은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편소설 부문 당선자 홍준성 씨(24)와 시나리오 부문 당선자 김현정 씨(37)도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한 홍씨는 “그동안 꿈을 잊지 않을 수 있게 격려와 자극, 영감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을 제때 만날 수 있었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앞으로도 감사할 일이 많도록 격려와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랜 시간 작가로서의 진정성을 찾아 헤맸다”며 “부족함이 많음에도 가능성을 인정해 준 한경 청년신춘문예 심사위원과 관계자에게 감사하며 함께 손잡아주신 첫걸음부터 사람과 소통하며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기웅 한경 사장을 비롯해 심사를 맡은 김기택·권혁웅·이원 시인, 정영문·정유정 소설가, 강유정 영화평론가, 당선자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당선자 친구와 동료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사진을 찍으며 당선의 영광을 함께했다.
축사를 한 김기택 시인은 “신춘이라는 말이 작가의 꿈을 꾸는, 아직은 무명의 습작생인 문학청년에 대한 은유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 아무것도 보장되는 것이 없지만 어떤 꿈과 설렘, 두근거림이 컴컴한 골방에서 행복하게 글을 쓰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글이 힘을 잃으면 이 순간을 꼭 기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사장은 축사를 통해 “작가는 세상의 본질을 찾아 그 본질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들의 뒤를 이을 여러분들의 눈부신 활동을 기대하면서 한국경제신문도 늘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