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잘 한다"…광역단체장 여론조사 1위
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이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의 67%가 김 시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9%로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낮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해 9~12월 3개월간 전국 성인 남녀 1만4116명을 대상으로 해당 시·도지사에 대한 직무수행평가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0일 발표했다.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63%의 긍정적 평가로 뒤를 이었다. 부정적 평가는 11%였다.

최문순 강원지사(61%), 원희룡 제주지사(61%), 안희정 충남지사(60%), 박원순 서울시장(60%)이 60%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상위 그룹에 올랐다.

최 지사와 안 지사, 박 시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정당 지지도만을 놓고 봤을 때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역단체장이다.

갤럽 관계자는 “지역에서 소속 정당 기반은 약하지만 직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전국 평균치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임기가 1년이 되지 않은 신임 광역단체장은 응답자가 평가를 유보하는 경우가 많아 긍정 평가가 적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가 가장 낮은 광역단체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유 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7%에 불과했다. 부정적 평가는 29%였다. 윤장현 광주시장(40%), 권선택 대전시장(40%)도 하위 그룹에 속했다.

2013년 같은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33%, 부정 평가 34%로 지지율 하위 그룹에 속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재선 이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47%로 껑충 뛰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2월 3개월간 성인 1만4116명(17개 시·도별 최대 3337명, 최소 33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임의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7~17.1%포인트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