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환골탈태' 갤럭시S6, MWC 출격…"삼성을 구원하라"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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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강력 요청, 갤럭시S6 언팩 바르셀로나서 진행
LG 'G4'와 빅매치 불발…자체 개발 AP로 기술력 과시
'갤럭시S5' 실패 교훈 삼아 환골탈태…4000만대 판매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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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월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갤럭시S6를 이번 MWC에서 공개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MWC 개막일 전날인 1일이나 개막 당일 오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MWC를 갤럭시S6 공개처로 확정한 배경 중 하나는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요청을 삼성전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데 있다. 전시회 최대 흥행 요소로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는 갤럭시S의 최신작, S6 공개 행사를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5를 MWC2014 개막 직전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가 직접 언팩(unpack) 발표 무대에 섰다. 올해처럼 GSMA가 행사의 격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측에 갤럭시S5 언팩 행사를 할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 MWC2014 갤럭시S5 공개 행사 현장 동영상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 관심이 갤럭시S6에 모아지고 있다"며 "전세계 언론이 모이는 MWC의 관심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자인 LG전자는 이번 MWC에 최대 기대작인 G시리즈 'G4'를 출품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G4는 애초부터 MWC 공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이달 초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G플렉스2 신제품을 공개했기 때문에 MWC에서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제품 및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WC 최대 부스인 양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 빅매치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갤럭시S6에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 및 화웨이, HTC, 레노버 등 해외업체들이 최신 안드로이드 및 윈도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태블릿을 선보이지만 주력이 보급형 모델인 탓에 혁신적 면모를 과시하긴 힘들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 건 지난 2011년 2월 갤럭시S2, 지난해 갤럭시S5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갤럭시S3는 2012년 5월 영국 런던, 갤럭시S4는 2013년 화이트데이였던 3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런던이나 뉴욕은 아니더라도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독점할 수 있는 제3의 장소와 시점에 언팩 행사를 가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모바일 부문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명예 회복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공개 장소와 시기, 방식 등을 모두 새롭게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인 MWC를 통해 갤럭시S6를 대대적으로 알린 뒤 출시 시기를 기존 4월 중순에서 3월 초로 앞당기려는 전략을 삼성전자가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웨어러블(입는) 최신작인 '기어3' 등 신제품도 동시에 MWC에 출품해 동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개월동안 갤럭시S6 완성도 향상에 전사 사활을 걸어왔다. 갤럭시 S6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엑시노스 742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 최초로 첨단 미세공정기술인 14나노 핀펫(Fin-FET)이 적용된 AP다. 갤럭시S6 완제품 완성도 뿐만 아니라 내부 핵심 부품까지 퀄컴 등 외부 부품을 쓰지 않고 독자 기술력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을 해외 물량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량 엑시노스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 "삼성전자가 퀄컴 AP 발열문제 때문에 갤럭시S6에 자체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갤럭시S6 초도물량에 엑시노스를 전량 사용한 뒤 퀄컴의 발열 문제가 해결되면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병행 탑재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 시리즈에 처음으로 메탈 공법 프레임 디자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등 기존 주력 제품군 판매 부진 원인 중 하나를 고급 디자인 이미지 부재(不在)로 보고 최근 메탈 소재 테두리 가공 디자인 기술을 보강하는데 주력해왔다. 애플 아이폰 등에 주로 채용한 메탈 가공 기법을 통해 두께는 더 얇지만 내구성은 더 높고 세련된 느낌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디자인 다각화 차원에서 갤럭시S6도 갤럭시 노트4 엣지처럼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반형과 양면 엣지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가제)를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품 단가 상승 문제로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양면 엣지나 무선 충전 기술을 담은 고급형 모델은 높은 가격에, 대중적 기능을 담은 일반형 모델은 최대한 낮은 가격에 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물론 이와 같이 업계가 추측하고 있는 갤럭시S6 관련 내부 사양 및 디자인 등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무런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어느 갤럭시S 시리즈 발표 때보다 제품 관련 정보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는 환골탈태라는 느낌이 들만큼 소비자가 단번에 매력을 느낄 '와우 포인트(wow point)'를 분명 내세울 것"이라며 "'웰메이드(well-made)'이지만 평범해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갤럭시S5 때의 아픈 경험은 갤럭시S6에서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6는 지난해 갤럭시S5 흥행 실패 후 불어닥친 삼성 전자계열 동반 실적 악화의 아픈 기억을 씻어줘야하는 특명을 부여받은 셈이다. 갤럭시S5는 지난해 출시 이후 대체적으로 디자인 및 기능 혁신성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특히 전작 갤럭시S4와 나란히 놓고 볼 때 쉽게 구별되지 않는 평범한 외모와 값싼 일회용 밴드를 연상케하는 후면 타공 디자인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문인식 기능은 애플및 국내 팬택이 미리 선보인 '철 지난 혁신'이라는 지적도 피해가지 못했다.
증권가 등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 판매 목표치를 4000만대 초반으로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교체 대기 수요 및 삼성 갤럭시S 충성 고객층을 대폭 흡수한다면 고가 스마트폰 수요 정체 상황에서도 갤럭시S5 판매량인 38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긍정적 평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갤럭시S6를 이번 MWC에서 공개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MWC 개막일 전날인 1일이나 개막 당일 오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MWC를 갤럭시S6 공개처로 확정한 배경 중 하나는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요청을 삼성전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데 있다. 전시회 최대 흥행 요소로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는 갤럭시S의 최신작, S6 공개 행사를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5를 MWC2014 개막 직전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가 직접 언팩(unpack) 발표 무대에 섰다. 올해처럼 GSMA가 행사의 격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측에 갤럭시S5 언팩 행사를 할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 MWC2014 갤럭시S5 공개 행사 현장 동영상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 관심이 갤럭시S6에 모아지고 있다"며 "전세계 언론이 모이는 MWC의 관심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자인 LG전자는 이번 MWC에 최대 기대작인 G시리즈 'G4'를 출품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G4는 애초부터 MWC 공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이달 초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G플렉스2 신제품을 공개했기 때문에 MWC에서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제품 및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WC 최대 부스인 양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 빅매치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갤럭시S6에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 및 화웨이, HTC, 레노버 등 해외업체들이 최신 안드로이드 및 윈도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태블릿을 선보이지만 주력이 보급형 모델인 탓에 혁신적 면모를 과시하긴 힘들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 건 지난 2011년 2월 갤럭시S2, 지난해 갤럭시S5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갤럭시S3는 2012년 5월 영국 런던, 갤럭시S4는 2013년 화이트데이였던 3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런던이나 뉴욕은 아니더라도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독점할 수 있는 제3의 장소와 시점에 언팩 행사를 가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모바일 부문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명예 회복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공개 장소와 시기, 방식 등을 모두 새롭게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인 MWC를 통해 갤럭시S6를 대대적으로 알린 뒤 출시 시기를 기존 4월 중순에서 3월 초로 앞당기려는 전략을 삼성전자가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웨어러블(입는) 최신작인 '기어3' 등 신제품도 동시에 MWC에 출품해 동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개월동안 갤럭시S6 완성도 향상에 전사 사활을 걸어왔다. 갤럭시 S6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엑시노스 742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 최초로 첨단 미세공정기술인 14나노 핀펫(Fin-FET)이 적용된 AP다. 갤럭시S6 완제품 완성도 뿐만 아니라 내부 핵심 부품까지 퀄컴 등 외부 부품을 쓰지 않고 독자 기술력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을 해외 물량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량 엑시노스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 "삼성전자가 퀄컴 AP 발열문제 때문에 갤럭시S6에 자체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갤럭시S6 초도물량에 엑시노스를 전량 사용한 뒤 퀄컴의 발열 문제가 해결되면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병행 탑재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 시리즈에 처음으로 메탈 공법 프레임 디자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등 기존 주력 제품군 판매 부진 원인 중 하나를 고급 디자인 이미지 부재(不在)로 보고 최근 메탈 소재 테두리 가공 디자인 기술을 보강하는데 주력해왔다. 애플 아이폰 등에 주로 채용한 메탈 가공 기법을 통해 두께는 더 얇지만 내구성은 더 높고 세련된 느낌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디자인 다각화 차원에서 갤럭시S6도 갤럭시 노트4 엣지처럼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반형과 양면 엣지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가제)를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품 단가 상승 문제로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양면 엣지나 무선 충전 기술을 담은 고급형 모델은 높은 가격에, 대중적 기능을 담은 일반형 모델은 최대한 낮은 가격에 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물론 이와 같이 업계가 추측하고 있는 갤럭시S6 관련 내부 사양 및 디자인 등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무런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어느 갤럭시S 시리즈 발표 때보다 제품 관련 정보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는 환골탈태라는 느낌이 들만큼 소비자가 단번에 매력을 느낄 '와우 포인트(wow point)'를 분명 내세울 것"이라며 "'웰메이드(well-made)'이지만 평범해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갤럭시S5 때의 아픈 경험은 갤럭시S6에서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6는 지난해 갤럭시S5 흥행 실패 후 불어닥친 삼성 전자계열 동반 실적 악화의 아픈 기억을 씻어줘야하는 특명을 부여받은 셈이다. 갤럭시S5는 지난해 출시 이후 대체적으로 디자인 및 기능 혁신성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특히 전작 갤럭시S4와 나란히 놓고 볼 때 쉽게 구별되지 않는 평범한 외모와 값싼 일회용 밴드를 연상케하는 후면 타공 디자인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문인식 기능은 애플및 국내 팬택이 미리 선보인 '철 지난 혁신'이라는 지적도 피해가지 못했다.
증권가 등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 판매 목표치를 4000만대 초반으로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교체 대기 수요 및 삼성 갤럭시S 충성 고객층을 대폭 흡수한다면 고가 스마트폰 수요 정체 상황에서도 갤럭시S5 판매량인 38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긍정적 평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