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평형임에도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용 84㎡B형 주방(왼쪽)과 개방감을 높인 단지 투시도. 한화건설 제공
중소형 평형임에도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용 84㎡B형 주방(왼쪽)과 개방감을 높인 단지 투시도. 한화건설 제공
노후 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이 60여곳에 달하는 경남 창원시는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최근 국내 지방도시 가운데 주택시장이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용지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창원 용지 아이파크’는 229가구 모집에 2만8831명이 신청해 평균 125.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주택 매매 건수도 2만건에 달해, 광역지자체를 제외한 지방도시 중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다. 창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산구 가음동에서 ‘창원 가음 꿈에그린’을 분양하는 한화건설의 김기영 마케팅팀장은 “교통, 학군, 자연환경, 브랜드 등 4박자를 함께 갖춘 단지”라고 설명했다.

◆4년 만의 창원 도심 분양물량

창원 가음 꿈에그린, 창원 도심 한복판…분양가 주변보다 3000만원 싸
가음 7구역을 재건축한 이 단지가 들어서는 성산구는 교통과 편의시설, 교육 등 주거여건이 좋아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947만원에 달한다. 창원시 평균 아파트값(3.3㎡당 814만원)보다 16%가량 비싸다. 성산구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2011년 이후 새 아파트 입주가 거의 없어 전셋값과 매매값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창원 시내를 관통하는 창원대로와 가깝고 차로 5분 거리 안에 창원시청을 비롯해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성산아트홀 등 편의시설이 많다. 시내 중심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인 만큼 주변 버스정류소에서 창원 시내 곳곳으로 이동하기 쉽다. 동마산IC와 창원종합버스터미널, KTX 경전선 창원중앙역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2400여개 기업 9만3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직선거리로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곳 직장인들이 걸어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에 남정초교가 있고 성주초교, 남산중, 남산고 등의 학교도 멀지 않다. 일반분양 170가구는 전용 59㎡ 소형부터 100㎡, 110㎡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마지막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오는 4월부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등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는 가운데 창원 시내에서 나오는 마지막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중반대로 이웃한 성산구 일대 입주 아파트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모든 가구를 채광과 통풍이 좋은 남향 위주 4베이(방-방-거실-방 전면 배치) 구조로 설계했다. 1층을 없앤 필로티 설계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층의 단점을 극복한 것은 물론 단지 내 개방감도 높였다.

단지 중앙에는 장미공원 등으로 이뤄진 중앙광장이 넓게 펼쳐지고 이웃한 장복산으로 연결되는 친환경 산책로도 조성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파트 옥상부에 녹지공간을 조성해 관리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상세 기사는 한경닷컴 참조

김보형 기자/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