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 '수익률 상위 5% 투자자' 계좌 열어보니 전문가급 재테크 DNA…중국·배당株에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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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투자자 지난해 수익 30%
低평가 된 주식보다 꾸준히 이익내는 주식 선호
국내채권·가치株도 일부 분산
고수들, 적극적으로 환승
2013년 글로벌컨슈머 90% 몰빵
지난해 차익실현하고 갈아타기
6개월마다 포트폴리오 조정을
低평가 된 주식보다 꾸준히 이익내는 주식 선호
국내채권·가치株도 일부 분산
고수들, 적극적으로 환승
2013년 글로벌컨슈머 90% 몰빵
지난해 차익실현하고 갈아타기
6개월마다 포트폴리오 조정을
재테크 고수들은 올해 키워드로 ‘중국 주식’과 ‘소비주’ ‘배당주’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연금저축계좌 가입자 중 지난해 수익률 상위 5% 안에 든 투자자들이 현재 계좌에 담고 있는 펀드들을 형태별로 나눠 본 결과다.
◆연금저축 고수들의 선택은
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률 상위 5% 안에 든 연금저축계좌 가입자들은 중국 주식형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액에서 중국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3.4%에 달했다. 선전과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중국 증시의 MSCI지수 편입과 같은 호재들이 남아있는 만큼 지금보다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내 소비주 펀드(21.3%)와 국내 배당주 펀드(13.1%)가 2위와 3위로 꼽혔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빠지는 분위기를 감안,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종목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짠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채권 펀드(7.7%), 자산이나 이익 추정치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만 골라 담는 가치주 펀드(5.53%) 등도 투자 고수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연금저축 펀드 고수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대부분 일치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주식 투자와 관련, “금융주와 부동산주 등 일부 과열 업종을 빼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보기 힘들다”며 “브랜드를 갖춘 소비주, 선전 증시에 상장된 정보기술(IT)과 미디어 관련주 등을 담고 있는 중국 펀드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주와 배당주 강세론도 여러 국내 증시 전문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평가된 주식보다는 꾸준히 이익을 내는 주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하다”며 “결국 남는 것은 내수 소비주, 배당주 정도”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수시로 바꿔야
연금저축펀드 투자자 대부분은 펀드 교체에 소극적이다. 자금 회수 시점이 은퇴 이후인 만큼, 단기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서다. 연말정산 때 투자한 돈의 12%에 해당하는 세금을 돌려받는 점도 펀드를 자주 바꾸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적절히 관리한 계좌와 그렇지 않은 계좌의 연 수익률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연금저축계좌 수익률 상위 5% 투자자들의 연간 수익률은 29.6%에 달한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전체 연금저축계좌 가입자들이 평균 0.92% 손실을 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박신규 미래에셋증권 연금전략팀장은 “지난해 초 2013년 수익률 상위 5% 투자자들의 계좌를 보면 글로벌 소비주 펀드 일색이었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해 여름 무렵 이익이 많이 난 글로벌 소비주 펀드를 처분하고 중국 주식형 펀드, 국내 소비주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바꿔 톡톡히 재미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의 일정 비중은 반드시 해외에 투자하고 여러 형태의 펀드에 자금을 나눠 배치하는 것도 기억해둬야 할 연금펀드 투자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연금저축 고수들의 선택은
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률 상위 5% 안에 든 연금저축계좌 가입자들은 중국 주식형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액에서 중국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3.4%에 달했다. 선전과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중국 증시의 MSCI지수 편입과 같은 호재들이 남아있는 만큼 지금보다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내 소비주 펀드(21.3%)와 국내 배당주 펀드(13.1%)가 2위와 3위로 꼽혔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빠지는 분위기를 감안,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종목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짠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채권 펀드(7.7%), 자산이나 이익 추정치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만 골라 담는 가치주 펀드(5.53%) 등도 투자 고수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연금저축 펀드 고수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대부분 일치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주식 투자와 관련, “금융주와 부동산주 등 일부 과열 업종을 빼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보기 힘들다”며 “브랜드를 갖춘 소비주, 선전 증시에 상장된 정보기술(IT)과 미디어 관련주 등을 담고 있는 중국 펀드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주와 배당주 강세론도 여러 국내 증시 전문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평가된 주식보다는 꾸준히 이익을 내는 주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하다”며 “결국 남는 것은 내수 소비주, 배당주 정도”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수시로 바꿔야
연금저축펀드 투자자 대부분은 펀드 교체에 소극적이다. 자금 회수 시점이 은퇴 이후인 만큼, 단기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서다. 연말정산 때 투자한 돈의 12%에 해당하는 세금을 돌려받는 점도 펀드를 자주 바꾸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적절히 관리한 계좌와 그렇지 않은 계좌의 연 수익률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연금저축계좌 수익률 상위 5% 투자자들의 연간 수익률은 29.6%에 달한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전체 연금저축계좌 가입자들이 평균 0.92% 손실을 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박신규 미래에셋증권 연금전략팀장은 “지난해 초 2013년 수익률 상위 5% 투자자들의 계좌를 보면 글로벌 소비주 펀드 일색이었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해 여름 무렵 이익이 많이 난 글로벌 소비주 펀드를 처분하고 중국 주식형 펀드, 국내 소비주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바꿔 톡톡히 재미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의 일정 비중은 반드시 해외에 투자하고 여러 형태의 펀드에 자금을 나눠 배치하는 것도 기억해둬야 할 연금펀드 투자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