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문화산책] 정선아리랑열차 A-Train, 개통식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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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렸던 정선아리랑 열차 A-Train 개통식에 언론 시승단으로 동승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A-Train은 한국철도공사가 2013년도 O-Train을 시점으로 올해 여섯번째 개통하는 관광열차로, 22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합니다.
최초로 개방된 철도의 차창 밖 … 높은 자유도 느껴져
A-Train이 다른 한국철도공사의 관광열차, 아니 국내의 철도 열차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열차의 차창을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2013년에 도입된 관광열차 V-Train도 차창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V-Train은 시간당 3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저속으로 운전하지만, A-Train의 경우 서울-원주 구간에서는 100km/h 이상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운행하는 열차의 창문을 열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 됩니다.
물론 고속 운행 중에 차창 밖으로 손을 내미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차창은 일부만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차창 바깥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불가능한 대부분의 한국 철도 차량과 달리, A-Train은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일반인에게나 차창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한 A-Train은 기존 열차에서는 수하물을 놓던 자리도 아낌없이 창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덕분에 열차 통로에 서서 보면 기존의 철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넓은 시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선으로 갈 때 더욱 빛나는 열차 … 하루만으로는 아쉬워
A-Train은 갈 때 4시간, 올 때 4시간으로 총 8시간을 달리는 열차입니다. 하지만 A-Train의 진수는 사실 서울을 벗어나 정선으로 달릴 때 확연해집니다.
우선 대부분의 열차가 발전차를 상행선 방향으로 달아둔 것과는 달리, A-Train은 발전차를 하행선에 달아뒀습니다. 열차는 1호차와 4호차에 전망실을 마련해 뒀는데, 발전차가 4호차에 있기 때문에 보통 돌아올 때 차창 뒤를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정선으로 가는 동안 열차 뒤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돌아갈 때는 발전차를 같이 분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쪽 다 막힌 형태가 되어 철도 전망을 모두 살펴볼 수 없습니다.
또한 이벤트도 갈 때 더욱 빛납니다. 객실 승무원의 퍼포먼스도 갈 때 이루어지고, 정선아리랑 공연도 갈 때 이루어집니다.
정선 땅을 밟기 이전부터 정선아리랑열차를 통해 정선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A-Train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A-Train 패스는 정작 하루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선 보려면 최소한 열흘 이상은 걸린다`는 정선 관광가이드 분의 말씀과는 달리 주마간산으로 점 찍듯이 여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A-Train 패스의 이용기간이 하루속히 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선 군민이 함께 부릅니다, "정선 한 번 오세요"
지난 15일의 개통식을 다녀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바로 정선아리랑이었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오"라는 최초의 아리랑이자 가장 많은 내용을 가진 아리랑으로 꼽힙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감명을 받았던 한 수는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 번 오세요"입니다. 개통식 축하공연에도, 중간의 공연에도, 정선문화회관에서 봤던 공연에서도 이 말은 계속 불려졌습니다.
정선 여행을 해 나가면서 정선 군민들의 이 노래가 단순한 노래가사가 아니라 정선에 대한 자부심과 정선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14일 무궁화호 일반 철도 열차를 폐지하고, 정선선 이용을 이번 관광열차로 제한한 조치는 정선군이 이번 A-Train 개통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합니다.
하지만 정선선 주변의 관광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우라지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해도 구절리역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아우라지역으로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습니다.
22일부터 철도운행을 본격 재개하는 선평역, 구절리역, 나전역의 세 역도 방문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이 역들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의 개발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새로 시작된 정선아리랑열차, 정선 군민의 바람을 가지고 시작한 이 관광열차가 대한민국 국민뿐만이 아닌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 수 있는 기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와우스타 윤은호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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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in은 한국철도공사가 2013년도 O-Train을 시점으로 올해 여섯번째 개통하는 관광열차로, 22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합니다.
최초로 개방된 철도의 차창 밖 … 높은 자유도 느껴져
A-Train이 다른 한국철도공사의 관광열차, 아니 국내의 철도 열차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열차의 차창을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2013년에 도입된 관광열차 V-Train도 차창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V-Train은 시간당 3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저속으로 운전하지만, A-Train의 경우 서울-원주 구간에서는 100km/h 이상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운행하는 열차의 창문을 열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 됩니다.
물론 고속 운행 중에 차창 밖으로 손을 내미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차창은 일부만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차창 바깥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불가능한 대부분의 한국 철도 차량과 달리, A-Train은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일반인에게나 차창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한 A-Train은 기존 열차에서는 수하물을 놓던 자리도 아낌없이 창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덕분에 열차 통로에 서서 보면 기존의 철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넓은 시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선으로 갈 때 더욱 빛나는 열차 … 하루만으로는 아쉬워
A-Train은 갈 때 4시간, 올 때 4시간으로 총 8시간을 달리는 열차입니다. 하지만 A-Train의 진수는 사실 서울을 벗어나 정선으로 달릴 때 확연해집니다.
우선 대부분의 열차가 발전차를 상행선 방향으로 달아둔 것과는 달리, A-Train은 발전차를 하행선에 달아뒀습니다. 열차는 1호차와 4호차에 전망실을 마련해 뒀는데, 발전차가 4호차에 있기 때문에 보통 돌아올 때 차창 뒤를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정선으로 가는 동안 열차 뒤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돌아갈 때는 발전차를 같이 분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쪽 다 막힌 형태가 되어 철도 전망을 모두 살펴볼 수 없습니다.
또한 이벤트도 갈 때 더욱 빛납니다. 객실 승무원의 퍼포먼스도 갈 때 이루어지고, 정선아리랑 공연도 갈 때 이루어집니다.
정선 땅을 밟기 이전부터 정선아리랑열차를 통해 정선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A-Train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A-Train 패스는 정작 하루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선 보려면 최소한 열흘 이상은 걸린다`는 정선 관광가이드 분의 말씀과는 달리 주마간산으로 점 찍듯이 여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A-Train 패스의 이용기간이 하루속히 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선 군민이 함께 부릅니다, "정선 한 번 오세요"
지난 15일의 개통식을 다녀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바로 정선아리랑이었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오"라는 최초의 아리랑이자 가장 많은 내용을 가진 아리랑으로 꼽힙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감명을 받았던 한 수는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 번 오세요"입니다. 개통식 축하공연에도, 중간의 공연에도, 정선문화회관에서 봤던 공연에서도 이 말은 계속 불려졌습니다.
정선 여행을 해 나가면서 정선 군민들의 이 노래가 단순한 노래가사가 아니라 정선에 대한 자부심과 정선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14일 무궁화호 일반 철도 열차를 폐지하고, 정선선 이용을 이번 관광열차로 제한한 조치는 정선군이 이번 A-Train 개통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합니다.
하지만 정선선 주변의 관광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우라지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해도 구절리역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아우라지역으로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습니다.
22일부터 철도운행을 본격 재개하는 선평역, 구절리역, 나전역의 세 역도 방문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이 역들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의 개발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새로 시작된 정선아리랑열차, 정선 군민의 바람을 가지고 시작한 이 관광열차가 대한민국 국민뿐만이 아닌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 수 있는 기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와우스타 윤은호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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