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다
[라이프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환자 2명중 1명은 30~40대, 20대도 20%에 육박했으며 지난해 21만 명이 탈모로 180억 원의 병원비를 지출했다.

탈모증의 진료인원 가운데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4.8%에 달했고, 여성은 2.3%로 절반 미만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13년 기준 30대가 24.6%로 가장 많았고, 40대 22.7%, 20대 19.3% 순으로 전체 환자의 67%가 20~40대가 주를 이뤘다.

과거 탈모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는 주로 40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외에 과도한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 환경오염, 불결한 두피관리,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두피와 모발의 노화가 촉진돼 20~40대에서도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얼굴처럼 눈에 확 띄지 않지만 모발과 두피도 서서히 노화가 진행된다. 노화가 시작되면 두피 역시 피부와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이 둔화되고 세포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두피와 모발에 전달되는 산소와 수분, 영양이 줄어든다. 두피의 피지분비가 감소해 두피와 모발이 건조해지며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탈모와 지루피부염을 함께 갖고 있으며 원형탈모, 전신질환(빈혈, 갑상선질환, 간질환) 등에 의한 탈모도 있다. 탈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질환에 의한 탈모인지부터 파악하고 질환이 있을 시에 먼저 치료를 진행하거나 탈모치료와 병행한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탈모치료법에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 있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 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차세대 탈모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탈모환자에게 두피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조직을 재생하는 혈소판만 따로 분리해 두피에 주사하면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이 추천된다. 이는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반영구적인 방법이다. 단일모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하여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사역에 위치한 임이석부설모발센터(탈모피부과)에서는 “시술 이후에도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운동부족, 잦은 염색이나 펌 등의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자신의 모발과 두피상태에 알맞는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트레스로 인해 목과 어깨가 경직되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탈모에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영화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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