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겨울에도 줄줄 흐르는 땀…국산 치료기 '하이드로엑스' 각광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고생한다. 세계적으로 다한증 환자는 전체 인구의 1~3%로 추정된다.

땀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 신체기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여름철 온도가 높거나 너무 덥게 입었을 때 우리 몸은 체온을 식히기 위해 더 많은 땀을 내보낸다. 땀을 흘리지 않으면 체온이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몸에는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200만~300만개 이상의 땀샘이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이 나고 땀이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mL다. 더운 날에는 3L까지도 땀을 흘린다. 다한증 환자들은 이보다 3~4배 이상 땀을 흘린다. 온도, 습도 등 외부적인 조건 외에도 육체적으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땀의 생성이 더 촉진된다.

다한증은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필요 이상의 과도한 땀을 흘리는 질환이다. 다한증은 부위에 따라 손, 발, 겨드랑이, 몸통, 사타구니, 안면다한증 및 전신다한증 등이 있으며 매운 음식을 보거나 먹을 때 땀을 많이 흘리는 미각다한증도 있다.

다한증 치료법은 바르는 약부터 수술까지 다양하다. 수돗물-이온영동법도 다한증 치료법의 하나로 물이 든 수조 또는 적신 패드로 다한증 부위에 치료전류를 흘리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메디라이트(대표 김규태·www.medilight.co.kr)가 수돗물-이온영동 다한증치료기 ‘하이드로엑스’를 출시했다. 대부분 수입하던 상황에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드로엑스는 동국대 일산병원 임상시험 결과, 85.7%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수돗물-이온영동 다한증치료기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문의 1800-4611

이준혁/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