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일부 에너지 기업의 투자 축소 방침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1달러(2.8%) 높아진 4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7센트(1.81%) 오른 배럴당 48.86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과 이탈리아의 에니(ENI)는 이날 미국의 셰일가스를 포함해 내년 자본의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투자를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유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에서 "조만간 유가가 반등해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화는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으로 엔화에 하락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로화에도 하락했다.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0센트 떨어진 온스당 1,293.70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