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원화 강세 등의 환율 변동에 발목이 잡히면서 전년대비 9.2% 감소한 영업이익을 내놨다. 매출액은 신차 판매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89조2563억원(자동차 72조 3081억원, 금융 및 기타 16조9483억원) △영업이익 7조5500억원 △경상이익 9조9513억원 △당기순이익 7조649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제네시스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면서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496만187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내수시장에서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68만3532대를, 해외시장에서는 4.6% 증가한 427만8345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해 2014년(9.5%)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