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클래식 ‘서울시향의 시벨리우스 실내악 연주회’

[이번주 HOT 문화현장] 클래식 '서울시향의 시벨리우스 실내악 연주회' 등
올해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50주년이다. 서울시향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안단테 페스티보’, 피아노 삼중주, 현악 사중주 ‘친근한 목소리’ 등을 연주한다. 교향시 ‘핀란디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평소 듣기 어려운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사진), 제2 바이올린 차석 정지혜 등 6명의 현악단원과 피아니스트 지석영이 무대에 선다. 1만~3만원.

연극 ‘멜로드라마’

[이번주 HOT 문화현장] 클래식 '서울시향의 시벨리우스 실내악 연주회' 등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을 만든 장유정의 2007년 연극 데뷔작을 다시 무대화했다. 소극장 뮤지컬에서 익히 봐왔던 것처럼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과 재치 있는 무대 활용이 돋보인다. 재기 넘치는 설정과 대사도 재미있다. 제목처럼 연애를 주제로 한 통속적이고 감상적이면서 음악을 적절히 활용하는 ‘멜로드라마’의 정의에 충실하다. 다만 인물과 플롯의 개연성 소실과 우연의 남용, 감정 과잉, 상투적 전개 등의 요소까지 그대로 따랐다. 멜로드라마 수준을 넘지 못한다. 내달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시

생활 밀착형 예술의 싱그러운 미감

[이번주 HOT 문화현장] 클래식 '서울시향의 시벨리우스 실내악 연주회' 등
조선시대 후기부터 호랑이나 까치, 십이간지 동물, 꽃, 여인 등 서민생활 주변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희망의 미학’을 우려낸 게 민화다. ‘현대민화 일상으로의 접근’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선 전통 민화기법에 현대적인 화풍을 가미한 실내 장식용 그림을 볼 수 있다. 김정해 최경순 오재심 공진모 박경순 이명옥 장화자 김만섭 이귀란 이애란 최승애 씨 등 민화 작가 50명의 근작 50여점이 걸렸다.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서권기(書卷氣·서책의 기운)를 뿜어내는 책가도(冊架圖), 해학미가 물씬 풍기는 까치와 호랑이 등이 전통 회화의 맛깔스러운 운치를 느끼게 해준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 (02)730-5454

영화

강남 1970

[이번주 HOT 문화현장] 클래식 '서울시향의 시벨리우스 실내악 연주회' 등
1970년대 서울 강남 일대 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폭력과 배신의 드라마. 정치인들의 음모와 탐욕 앞에 하수인 건달들은 칼춤을 춘다. 옛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은 볼거리지만 폭력에 너무 집중한 것은 약점이다. 이민호가 밑바닥 넝마주이 출신 건달로 등장해 김래원과 호흡을 맞췄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