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찾기 앱' 샤잠, 10억弗 클럽 가입
음악찾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업체인 ‘샤잠(Shazam)’의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860억원)로 평가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로써 샤잠은 우버 에어비앤비 스냅챗 등에 이어 기업가치 10억달러 벤처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샤잠은 최근 3000만달러의 신규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5월 5억달러로 평가받은 후 8개월 만에 몸값이 두 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샤잠 앱을 이용하면 라디오 등에서 모르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 터치 한 번으로 가수, 노래 제목. 가사 등을 알 수 있다. 노래 제목을 공유하고 애플 아이튠즈 등에서 음원을 내려받거나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샤잠은 2002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다. 이 앱은 지금까지 5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13년 7000만명이던 월 사용자 수가 지난해 1억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기업가치 상승의 원인이다. 2013년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의 아메리카 모빌이 샤잠에 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하지만 샤잠의 실적은 아직 부진하다. 2013회계연도 매출액은 3100만파운드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지만, 손실이 198만파운드에 달했다. 샤잠은 광고인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매출 다각화에 나섰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