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22일 지난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해 270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6% 감소한 9조2961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5563억원, 영업손실 2227억원, 당기순손실 358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 4곳과 쿠웨이트의 현장 한 곳에서 발생한 4000억원 상당의 추가 비용이 대규모 적자의 주범이었다. 합성고무 생산플랜트, 사다라 석유화학플랜트 등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전년보다 12% 증가한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현장 등에서 예상되는 손실이 작년 실적에 모두 반영된 만큼 올해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