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대표 산업지표인 ‘창원메카지수’가 지난해 엔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연초 대비 20%대 이상 큰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21일 발표한 ‘창원메카지수 2014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창원메카지수는 3573.95로 연초 대비 983.55포인트(21.58%)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3.1%, 2013년 6.73% 하락한 것에 비해 큰폭 떨어진 것이다.
엔低 '직격탄' 맞은 창원 기업들
특히 지난해 9월18일 4000 이하로 하락한 이후 연말까지 4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창원메카지수 편입 47개 상장사의 지난해 말 전체 시가총액은 51조594억원으로 연초 61조4092억원 대비 16.85%(10조3498억원 ) 줄었다.

회사 증감 수는 연초 대비 17개사(유가증권 13개사, 코스닥 4개사)의 시가총액이 증가했고, 30개사(유가증권 16개사, 코스닥 14개사)는 하락했다.

특히 지수 편입 비중 상위 10개사 중 현대모비스, LG전자,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로템, 삼성테크윈, 세방전지, 세아제강 등 8개사 시가총액이 큰폭으로 내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현대위아가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2578억원 상승해 가장 많이 증가했고 S&T모티브(2247억원), 풍산홀딩스(1073억원)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또 연초 대비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한 업체는 113단계 오른 KR모터스(459위)를 비롯해 삼성공조(503위), S&T모티브(201위), 풍산홀딩스(275위), 영화금속(585위), 현대비앤지스틸(318위), 세원셀론텍(471위), 한국철강(311위), 현대위아(50위) 등 9개사다.

연초 대비 주식가격이 상승한 상장사는 16개사며, 31개사는 하락했다.

이 중 1000원 이상 상승한 상장사는 9개사로 S&T모티브 주가가 연초 대비 1만5600원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다. 풍산홀딩스(1만3700원), 한국철강(5450원), 화천기계(5200원), 현대비앤지스틸(4100원), 삼성공조(3960원), 만호제강(3200원), 이엠텍(1200원), 경남스틸(1000원) 등도 1000원 이상 올랐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2012년 말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수출가격경쟁력이 악화돼 창원 지역 상장사의 경영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환율정책과 수출환경에 따라 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