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성암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기업체 에너지원인 스팀(증기)을 생산해 공급하는 ‘생활폐기물 스팀 공급사업’으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년 동안 41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 기간에 성암소각장에서 133만3000여t의 스팀을 생산해 인근 효성 용연공장에 공급함에 따라 412억원의 경영수익을 냈고, 효성 용연공장에서는 338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스팀 공급량은 2008년 3만6000여t, 2010년 13만여t 등으로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34만9283t에 달했다.

지난해 석유화학업계 불황에도 스팀 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생활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스팀이 싸고 품질이 좋아 기업체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울산시는 분석했다. 울산시는 올해 생활폐기물 소각량과 소각장 가동 일수 증가로 37만t 이상의 스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