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베버 전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경제회생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경제개혁을 수행할 3년을 유럽이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가 막대 한 부채로 유럽연합(EU)을 거의 황폐하게 한 지난 2011년 말부터 불안한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비전통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베버 전 총재는 "가장 분명한 현실은 유럽 정치인들이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ECB가 지 속적으로 돈으로 이를 충당해왔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유럽경제는 살아나지 않았고 이제 국제금융시 장의 엄격한 조사 속에 개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은 더욱 좋은 환경 속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상실했다"면서 "ECB가 계속 시간을 사려고 한다면 개혁은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회원국 정부가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