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유로존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ECB가 내놓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실적 우려로 약세를 보인 국내증시가 반등 행렬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값은 큰 폭으로 상승해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넘어섰다.

ECB,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 푼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3월부터 최소한(at least)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양적 완화는 내년 9월까지 계속될 계획으로 규모는 1조1400억유로(약 14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CB는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ECB 전면 양적완화 효과에 엇갈린 평가

유럽중앙은행(ECB)이 22일(현지시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면적인 수준의 양적완화 보따리를 풀었지만 그 효과를 둘러싼 평가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ECB의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진 유로화 사용 19개국(유로존)의 불안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인 양적완화 확대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조치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회의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뉴욕증시, 유럽 양적완화에 강세…다우 1.48%↑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70포인트(1.48%) 상승한 1만7813.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1.03포인트(1.53%) 오른 2,063.15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82.98포인트(1.78%) 뛴4,750.4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ECB가 내놓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63%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41% 올랐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도 0.87%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에 하락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7달러(3.1%) 떨어진 배럴당 4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큰 폭으로 상승해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달러 상승한 온스당 1300.70달러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오늘 4.29 보궐 ‘조기공천’ 공모 마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 접수를 23일 마감하고, '조기 공천' 작업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후보들을 상대로 100%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다음달 2일까지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건강보험료 1.35% 인상…1월 급여부터 적용

2015년도 건강보험료가 올라 1월부터 적용된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직장 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이 1월부터 보수총액 대비 5.99%에서 6.07%로 0.08%포인트(보험료 기준 1.35%) 오른다. 이에 따라 1월 급여부터 인상된 금액이 공제된다.

전국 대체로 '맑음'…낮 최고기온 4∼10도

23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강원도 영동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겠지만, 역시 오후부터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4∼1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아침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가 짙게 낄 수 있고, 낮 동안에도 박무나 연무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 및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국 변관열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