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혐한(嫌韓) 분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일본 라면 수출이 크게 줄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본 라면 수출액은 2447만9000달러(약 26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200만1000달러에 비해 23.5% 줄어든 것이다.

수출량은 같은 기간 7474t에서 5534t으로 26% 감소했다. 2011년 1만1405t(5278만2000달러어치)에 비해선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2년 12월을 전후해 일본 내에서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식품업계는 보고 있다. 국산 라면 수입 1위 국가였던 일본에 대한 수출 물량이 3년 새 반토막 나면서 지난해 전체 라면 수출량과 수출액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846만달러로 전년 2억1253만달러에서 1.9% 줄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