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탓에 사라진 한파…벌써 겨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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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날씨 8년만에 가장 따뜻
중국 남부 공기 유입도 원인
다음달도 평년기온 웃돌 듯
중국 남부 공기 유입도 원인
다음달도 평년기온 웃돌 듯
최근 들어 서울의 최저기온이 연일 영상권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까지 한두 차례 추운 날씨가 찾아오겠지만 매서운 한파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의 아침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5도로, 같은 기간 최근 30년래 평년 기온(영하 5.9도)을 웃돈다. 2007년 같은 기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2.7도를 기록한 이래 8년 만에 가장 포근한 날씨다. 한파가 찾아와 유난히 추웠던 2011년(영하 10.2도)과 비교하면 5도 이상 높다.
25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1.1도까지 오르는 등 지난 21일부터 연일 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이달 들어 가장 높은 3도까지 치솟겠다.
기상청은 지난달 일찍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에 추위를 몰고온 찬 대륙고기압이 최근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 남부지방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와 칠레 등 중남미 근처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도 포근한 겨울 날씨의 또 다른 원인이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에는 우리나라에 고온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달 11~17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6도 높은 상태를 보인 것으로 관측되는 등 봄까지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달에도 대기 중상층에서의 동서 기압계 흐름이 대체로 원활하고, 북쪽에서 뚜렷한 한기가 유입되지 않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은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남미 근처 해역의 수온도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올 봄철까지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부터 28일까지 찬 대륙고기압이 중국 북동 지방으로 확장함에 따라 동해상에서 동풍이 강해져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눈이 그치고 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바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예보했다.
■ 엘니뇨
페루와 칠레 등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며, 여자아이를 뜻하는 라니냐는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나타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의 아침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5도로, 같은 기간 최근 30년래 평년 기온(영하 5.9도)을 웃돈다. 2007년 같은 기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2.7도를 기록한 이래 8년 만에 가장 포근한 날씨다. 한파가 찾아와 유난히 추웠던 2011년(영하 10.2도)과 비교하면 5도 이상 높다.
25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1.1도까지 오르는 등 지난 21일부터 연일 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이달 들어 가장 높은 3도까지 치솟겠다.
기상청은 지난달 일찍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에 추위를 몰고온 찬 대륙고기압이 최근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 남부지방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와 칠레 등 중남미 근처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도 포근한 겨울 날씨의 또 다른 원인이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에는 우리나라에 고온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달 11~17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6도 높은 상태를 보인 것으로 관측되는 등 봄까지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달에도 대기 중상층에서의 동서 기압계 흐름이 대체로 원활하고, 북쪽에서 뚜렷한 한기가 유입되지 않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은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남미 근처 해역의 수온도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올 봄철까지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부터 28일까지 찬 대륙고기압이 중국 북동 지방으로 확장함에 따라 동해상에서 동풍이 강해져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눈이 그치고 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바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예보했다.
■ 엘니뇨
페루와 칠레 등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며, 여자아이를 뜻하는 라니냐는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나타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