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26일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 인선을 포함한 부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공석인 해수부 장관 인선을 포함해 2~3명의 내각 교체 인사가 이르면 26일, 늦어도 이번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총리 교체로 내각의 인적 쇄신 폭이 다소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변호사 출신인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3선)의 기용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통일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권 3년차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권영세 주중대사 등 친박계 중량급 인사가 기용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의 부실조사 논란과 관련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대체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개각과 함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도 결정될지 주목된다. 당분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등 실무형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