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2014년 슈퍼볼 광고 '아빠의 육감' 편. 사진=광고 영상 화면 캡처.
현대자동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2014년 슈퍼볼 광고 '아빠의 육감' 편. 사진=광고 영상 화면 캡처.
현대자동차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올해는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대회의 슈퍼볼 광고주는 BMW, 렉서스, 벤츠, 도요타, 닛산, 기아 등 6개 자동차 업체가 참여한다. 현대차는 빠졌고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알리기 위해 광고를 진행한다.

작년에는 슈퍼볼 경기 중 11개 업체의 광고가 나갔으나 올해는 절반으로 줄었다.

현대차가 슈퍼볼 광고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2008년 광고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고 필요성을 느낀 신차가 없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올해는 시기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아빠의 육감', 엘란트라 '나이스' 등 2편의 슈퍼볼 광고를 집행해 광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아차는 K9 광고를 내보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지구촌 1억명이 시청하는 만큼 미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30초 광고료가 약 400만 달러(약 43억원)에 달하지만 글로벌 업체들은 시청자 눈을 사로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투자하고 있다.

다음달 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제49회 슈퍼볼은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붙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