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용의차량 사진 및 사고 당시 블랙박스 촬영 화면. 사진 = YTN 방송 캡처
크림빵 뺑소니 용의차량 사진 및 사고 당시 블랙박스 촬영 화면. 사진 = YTN 방송 캡처
경찰이 뺑소니 차량에 사망한 일명 '크림빵 아빠' 사고를 수사 중이지만 뾰족한 단서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26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사범대를 졸업한 강씨는 임신 7개월된 아내의 임용고시 공부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중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강씨는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네티즌은 강씨를 '크림빵 아빠'로 부르면서 범인 차량 찾기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포털에 올라와 있는 강씨의 사고 동영상 조회건수는 이미 수만건을 넘어섰고 일부 네티즌들은 자체적으로 동영상을 분석해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해설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고직후 주변 CCTV 50여개를 분석,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찾고 있다. 교통사고 조사계 뺑소니팀은 물론 강력팀, 사이버수사대, 방범순찰대 등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지원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현장 자체가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새벽이었다는 점에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에 신고 보상금 500만원 지급 약속까지 했다. 유족도 별도로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결정적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까지 들어온 15건의 제보는 이 뺑소니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강씨의 유족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강씨의 유족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나 고맙다"면서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조속히 범인을 검거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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