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구입 희망價 4억
우리나라 10가구 중 7가구는 앞으로 주택을 매입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주택 가격은 2억8544만원이었다. 향후 집값은 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26일 주택금융공사는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앞으로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비율이 77.3%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71.9%)보다 5.4%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 구입 의향 추이는 2011년(81.6%)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번에 다시 늘었다. 집이 없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의향 비율은 85.1%로 유주택자(72.6%)보다 높았다.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가구들이 희망하는 주택가격은 평균 2억8544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4억51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억200만원가량 높았다. 경기도와 지방의 희망 주택가격은 각각 2억9910만원과 1억9951만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과 서울 평균 주택 가격은 각각 2억4667만원과 4억2741만원이다. 한강 이남의 서울 강남권 11개 자치구의 평균 집값은 5억779만원으로, 한강 이북인 강북권 11개 자치구 평균 집값(3억4569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높다.

선호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6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다가구(22.8%), 연립·다세대·빌라(7.7%) 순이었다.

올해 주택 가격과 관련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이 45.2%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금보다 오를 것 같다’는 응답이 37.7%로 뒤를 이었다. ‘지금보다 내릴 것 같다’는 응답은 17.1%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전·월세 등 주택을 임차할 때는 교통 및 직장과의 거리(27.5%)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 뒤를 전·월세 가격(22%)과 자녀 교육여건(16.7%), 쾌적한 거주환경(16.6%) 등이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