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여섯 번째)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다섯 번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네 번째) 등이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경환 부총리 초청 전국상의 회장단과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여섯 번째)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다섯 번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네 번째) 등이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경환 부총리 초청 전국상의 회장단과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면 환율절상 압력이 생겨 경제에 부담이 된다”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고용을 더 늘려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2월 졸업 후 새로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층 고용을 최대한 확대하고, 올해 계획한 투자를 예정대로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구조개혁의 ‘킹핀’은 규제개혁”이라며 “(정부가) 기업환경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2차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회장단은 우선 ‘한국판 원샷법’을 조속히 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소득환류세’ 시행규칙에 다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투자로 인정해 세제혜택을 부여해줄 것도 요구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 앞 한 호프집에서 대학생과 만남의 자리인 ‘호프 톡’ 행사를 열고 “여성들의 취업 이후 육아를 돕기 위해 직장보육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호프 톡에는 서울지역 12개 대학의 학생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취업을 해도 육아 문제가 걱정이라는 한 여대생의 고민에 “직장보육 위주로 가는 게 맞고, (어린이집이) 가장 필요한 게 워킹맘인데 (전업주부들에게까지 보육 혜택을) 다 줘버리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직장 어린이집은 반드시 1층에 지어야 하는 등의) 규제를 워킹맘에 유리하게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태명/김주완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