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년7개월 만에 590선을 돌파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1.03포인트) 오른 590.34에 장을 마쳤다. 장중 591.82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90선을 넘긴 것은 2008년 6월30일(590.1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외국주 포함)은 156조344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은 국제 유가, 원자재 시장,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감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해외 리스크(위험)의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핀테크(금융+기술)와 같은 정부 정책 수혜주 대부분이 중소형주라는 점도 힘을 보탰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 중소형주 투자로 대안을 찾는다”며 “올 들어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가파르긴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등 과열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한동안 중소형주 강세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