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작년 처음으로 미국보다 중국에서 아이폰을 더 많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UBS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4분기 애플의 아이폰 중국 출하 비중이 36%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중은 24%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만 해도 미국이 29%, 중국이 22%였다. 아이폰 판매량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이다. FT는 “생산은 물론 판매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애플은 가입자 8억명에 달하는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 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의 벤 바자린 분석가는 “미국 등 북미 시장보다 중국에서 200만대 이상 아이폰이 더 많이 팔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