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두 연내 출범
대기업과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1 대 1로 연결해 가동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내 17개가 모두 출범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상반기 중 가능한 한 많은 혁신센터가 문을 열고 연내 본격적으로 활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혁신센터는 삼성이 주도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다. 삼성은 지난해 9월15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출범식을 하고 혁신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또 그룹 창업지인 제일모직 옛터에 대구 창조경제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와 대전이 연계한 혁신센터가 뒤를 이었다. SK는 지난해 10월10일 KAIST 나노종합기술원 내 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SK는 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과 대전 지역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대전 ‘대덕밸리’를 창조경제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효성은 같은해 11월24일 전북 전주에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열고, 탄소섬유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에 탄소소재 클러스터를 조성, 이 지역을 탄소소재 육성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 17일 경북 구미에 혁신센터를 열었다. 삼성은 5년간 정부와 1 대 1 매칭 방식으로 총 6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남은 지역은 △세종(SK) △부산(롯데) △경남(두산) △인천(한진) △경기(KT) △전남(GS) △충북(LG) △충남(한화) △강원(네이버) △서울(CJ) △울산(현대중공업) △제주(다음) 등이다. 상반기 중에 개소할 예정인 세종 혁신센터는 스마트팜을 비롯한 6개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정부가 당초 계획한 17개 센터 외 민간기업이 독자적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있다. 포스코는 이르면 다음달 경북 포항에 혁신센터를 출범시켜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분야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포항 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경북 지역은 삼성이 운영하는 경북센터와 함께 제조업 대도약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