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글로벌 6조원 시장 이디스커버리…아시아 기업들 잘 몰라"
“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해 아시아 기업이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디스커버리(e-discovery·전자증거개시제도) 컨설팅 회사인 유빅의 모리모토 마사히로 회장(사진)은 일본 도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앞으로 이디스커버리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으로 이디스커버리 시장은 2012년 5조905억원에서 지난해 6조4986억원 규모로 늘었다. 2020년에는 16조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1조원 규모였고 2020년에는 3조원 수준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모리모토 회장은 “기업 간 소송 건수뿐만 아니라 이디스커버리와 관련한 데이터 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변호사 변리사 기술자 등 다양한 인재가 이 분야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문서 정보를 취합하고 가공하는 수준에서 분쟁 예방 단계로까지 이디스커버리 분야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일본에서 설립된 유빅은 아시아 이디스커버리 분야 1위로 꼽힌다. 한국에는 2011년 진출했다. 한국 유빅은 100여건의 국제소송에서 이디스커버리 분야 컨설팅을 맡았다.

삼성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에도 분쟁 해결 컨설팅을 제공했다. 유빅은 한국 기업의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한국에 약 25억원을 투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6개국 12곳에 데이터센터가 있다.

도쿄=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