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딴 외국인의 약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6일 발표한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월과 2014년 2월 국내 박사학위 취득 외국인 753명 가운데 중국 출신이 333명(4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 75명(10.1%), 베트남 72명(9.7%), 파키스탄 36명(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공계열은 공학(30.9%)이 가장 많았고 자연(27.0%), 사회(14.9%), 인문(12.9%), 의약(9.0%)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64명(61.6%)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유에 대해서는 184명(37.6%)이 ‘연구시설 등 좋은 연구환경’을 꼽았다. 또 절반이 넘는 383명(54.6%)은 기업, 연구소 등에 취업했지만 정규직 비율은 36.4%에 그쳤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은 외국인 신규 박사 146명 가운데 44명(30.1%)은 국내에 잔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