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력을 취득하지 못한 성인과 학업 중단 청소년을 위한 방송통신중학교가 올해 전국 6곳에 신설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서울, 강원 춘천·원주·강릉, 전북 전주, 경남 진주 등에서 올해 3월 방송중 6곳이 개교한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광주와 대구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방송중은 전국적으로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학교 학력을 취득하지 못한 1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현재 385만여명(전체의 9.6%)이며 이번 6개교 신설로 660여명의 학생이 추가로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됐다.

올해 문을 여는 6개교는 모두 성인반을 운영하고 강원 남춘천중, 전북 전라중 등은 여가, 건강, 취미, 교양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서울 방송중은 학업중단, 부적응 학생 등 10대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전문반을 개설해 인성·진로교육과 체험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송중은 만 15세 이상의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입학관련 상담은 한국교육개발원 방송중·고 운영센터(전화 1544-1294)나 해당 학교로 하면 된다. 단 청소년반은 만 17세 이하로 중학교 재학 중 학업이 유예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최윤홍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방송중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및 인성·진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