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부터 망고까지…설 선물세트 수입식품 늘어
유통업체들이 설을 앞두고 랍스터, 망고, 자몽 등 수입 농수산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늘리고 있다. 사과, 배, 굴비 위주이던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을 맞아 19가지 수입 식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10가지를 판매했던 지난해 설에 비해 종류가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설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망고(필리핀산)와 자몽(이스라엘산) 선물세트를 내놓았고, 호가든과 기네스 등 수입 맥주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였다.

노르웨이산 연어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에 비해 물량을 50% 늘렸다. 미국산 랍스터(사진), 호주산 와규 스테이크, 러시아산 차가버섯도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자몽 매출이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입 식품의 인기가 높아져 설 선물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고급 식료품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히는 푸아그라(거위 간), 트러플(송로버섯), 캐비아(철갑상어 알) 등으로 구성한 ‘펙 세계 3대 진미세트’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중 수입 식품 물량을 작년 설보다 1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에 의류 브랜드로 많이 알려진 영국 막스앤스펜서의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 시리얼인 ‘브리티시 블랙퍼스트밀’, 젤리과자인 ‘퍼시피그 시리즈’ 등 5가지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랑스 홍차 브랜드인 마리아주 프레르의 ‘마르코 폴로’, ‘웨딩 임페리얼’ 등 6가지 차 세트를 판매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