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드론(무인기)이 미국 백악관 잔디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민간용 드론의 사용을 놓고 다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현지시간) 소형 드론이 남쪽 잔디밭에 추락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조사 결과 드론은 한 정부기관 직원의 소유로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경호국 조사에서 “재미삼아 드론을 띄웠으며 조종 실수로 드론이 백악관으로 날아갔다”고 진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호국의 레이더 시스템으로 소형 드론을 사전에 감지할 수 없다며 백악관의 경호상 허점을 지적했다. 또 보안과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상업용 드론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