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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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는 무척 작은 체구와 섬세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교향곡처럼 규모가 크고 구조적인 곡보다는 서정적 소품에 능한 여성 취향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대 중반에 쓴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예외다.
곡이 시작하자마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피아노 연주는 오랫동안 갈고닦은 작곡자의 연주 솜씨를 반영한 것이다. 북유럽의 자연을 닮은 서늘한 선율과 생기발랄한 리듬은 노르웨이 민속음악에서 따왔거나 그 스타일을 모방한 것이어서 서유럽 작곡가의 협주곡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이렇게 화사한 곡이 a단조라는 게 뜻밖일 것이다. 그러나 단조라면 일단 슬프다고 단정해버리는 습관이 잘못된 것이다. 인문학이나 예술의 영역에서는 일반론을 벗어난 경우가 제법 많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곡이 시작하자마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피아노 연주는 오랫동안 갈고닦은 작곡자의 연주 솜씨를 반영한 것이다. 북유럽의 자연을 닮은 서늘한 선율과 생기발랄한 리듬은 노르웨이 민속음악에서 따왔거나 그 스타일을 모방한 것이어서 서유럽 작곡가의 협주곡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이렇게 화사한 곡이 a단조라는 게 뜻밖일 것이다. 그러나 단조라면 일단 슬프다고 단정해버리는 습관이 잘못된 것이다. 인문학이나 예술의 영역에서는 일반론을 벗어난 경우가 제법 많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