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열풍에…건설사 1년 만에 흑자전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동산 프리즘
해외 저가 수주 여파 등으로 2013년 적자를 냈던 대형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새 아파트 신드롬’ 등 청약 열풍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2531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 규모로 2008년 이후 최대다. 매출은 9조8531억원으로 종전 기록(8조4171억원)을 갈아치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 및 건축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33%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올해는 매출 10조원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만8490가구를 분양하며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GS건설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조4796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손익은 대규모 적자(9354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택 부문 선전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만4350가구를 분양하며 90%에 달하는 평균 계약률을 달성했다. 작년 분양 가구 수는 이전 3년(2011~2013년) 평균 분양 물량의 3배를 넘는 규모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매출 4조5566억원에 영업이익 212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2013년에는 4조2169억원 매출에 14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구 월배2차와 울산 약사 아이파크 등 오랫동안 보유한 미착공 사업지를 사업화하며 공사 손실을 미리 반영해 적자가 났는데, 지난해 831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건설사는 여세를 몰아 올해 분양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3만1580가구, GS건설은 1만7889가구를 각각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의 약 2배인 1만56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을 비롯해 건설사들이 분양 목표를 크게 늘려 잡으면서 올해 연간 전국 공급량은 약 40만가구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대우건설은 지난해 4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2531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 규모로 2008년 이후 최대다. 매출은 9조8531억원으로 종전 기록(8조4171억원)을 갈아치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 및 건축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33%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올해는 매출 10조원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만8490가구를 분양하며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GS건설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조4796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손익은 대규모 적자(9354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택 부문 선전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만4350가구를 분양하며 90%에 달하는 평균 계약률을 달성했다. 작년 분양 가구 수는 이전 3년(2011~2013년) 평균 분양 물량의 3배를 넘는 규모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매출 4조5566억원에 영업이익 212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2013년에는 4조2169억원 매출에 14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구 월배2차와 울산 약사 아이파크 등 오랫동안 보유한 미착공 사업지를 사업화하며 공사 손실을 미리 반영해 적자가 났는데, 지난해 831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건설사는 여세를 몰아 올해 분양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3만1580가구, GS건설은 1만7889가구를 각각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의 약 2배인 1만56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을 비롯해 건설사들이 분양 목표를 크게 늘려 잡으면서 올해 연간 전국 공급량은 약 40만가구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