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테마株 씨씨에스, 올 들어 144% 수직상승
이완구 총리 후보자와 동문 신성이엔지 3일간 상한가
신라섬유·세기상사·이화산업, 유통주식 적은 '품절株' 폭등
정치 테마주의 결말은 늘 비극…개미들 추격 매수 자제해야
코스닥시장 상장사 신라섬유는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12거래일 중 11거래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나 눈에 띄는 사업상 호재는 없었다. 이상과열이 이어진 탓에 거래가 정지된 지난 20일을 제외하곤 상한가 행진이 2주 넘게 계속됐다. 결국 한 달도 안 돼 5배 가까이 급등했던 주가는 28일 하한가로 추락하며 급제동이 걸렸다.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묻지마 급등’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좁은 틈의 열점(熱點·hot-spot)에서 뜨거운 마그마가 분출되는 것과 비슷하게 소수 특정 종목만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섣부른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등락 조회공시 5배 증가
주가 급등락으로 거래소가 요구한 조회공시 건수는 올 들어서만 30건에 이른다. 지난해 1월(6건)보다 5배 늘었다. 테마주에 쏠리고 소문에 흔들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주에 몰리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더 커졌다.
정치테마주와 유통물량이 적은 일명 ‘품절주’가 열점의 중심이다. 인터넷 및 케이블TV 방송 서비스 업체 씨씨에스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에서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올 들어 143.75% 상승했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보성파워텍도 같은 기간 26.02% 올랐다. 신성이엔지는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총리후보 발표 직후인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 중에서도 ‘품절주’가 속출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3.54%에 달한 신라섬유가 대표적이다. 최근 급등한 세기상사와 삼화왕관신라에스지부산방직 등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50% 넘는 주식을 갖고 있다. 문제는 적은 물량에도 주가가 출렁이는 만큼 하락시점과 폭도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세기상사는 최근 8거래일간 다섯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28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에도 한 달 만에 2배로 뛴 후 폭락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자회사 넥슨지티도 실적이나 업종 전망과 관계없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렸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무관한 쏠림현상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과 유가 급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다, 4분기 실적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경기민감 대형주를 회피하려는 경계감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마보다 실적, 수급 고려”
업종 전망이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급등 종목의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일시적인 매력이나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면 급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종 내 소외됐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익 전망치가 오름세를 보이는 종목을 골라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펄펄 끓고 있는 코스닥시장 투자는 종목 선별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투자 심리가 취약한 개인투자자가 많은 데다 최근 단기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의 폭을 좁히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5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12일~3월12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6.63%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12일 140.52달러였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2일 126.55달러로 한달 새 9.94%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6.47%)과 매리어트 인터내셔널(-16,06%),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59%)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이면서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유가까지&
<3월 14일 금요일> 눌렸던 스프링이 튀어 오른 것 같았습니다. 20일 만에 10%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호재들이 나타나자 폭발적 반등 랠리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은 조용했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끝났다'라고 보기엔 4월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등 걸림돌이 많다는 겁니다. '데드캣 바운스'일까요? 그렇다고 과거 더 깊은 조정을 불렀던 '경기 침체'가 구체화한 건 아닙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뉴욕 증시는 14일 아침 0.6~1.3%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시장을 끌어내렸던 여러 가지 악재를 뒤집는 호재들 덕분이었습니다. 1. 연방정부 폐쇄 없다공화당이 만든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던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젯밤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셧다운 되지 않도록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화당 예산안에 대해 "심하게 당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트럼프가 셧다운을 통해 더 많은 권력을 잡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4일 상원 표결에서 임시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2. 트럼프-푸틴 통화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이 끔찍한 전쟁이 마침내 종식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할 이유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현지에선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관세 여파가 숫자로 확인되는 5월 이후에나 반등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15일 금융투자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직전 거래일 대비 1.4% 내린 5521.52에 마감했다. 이는 직전 고점 대비 하락률이 10%를 넘어서는 수치로 현지에선 미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S&P500 구성 500종목 중 366종목(73%)이 이미 52주(1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월가에선 S&P500의 이번 조정 국면이 불과 16거래일간 이뤄졌다는 점을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 과거 S&P500의 평균 조정은 2개월 안팎에 걸쳐 진행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미 증시 역사상 7번째로 빠른 속도다. 최근 조정장은 트럼프 1기 재임 시절인 2020년에 나왔다.시장은 최근 미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의지를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비롯해 최근 관세 부과 전선을 유럽연합(EU)으로까지 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 안팎에서 일방적 관세 부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미 증시 조정에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이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