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4월까지 2개월 연장된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지원 예산을 300억원 추가 투입하고, 다음 달 열리는 동행 축제에 맞춰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생핵심 법안이 이달 임시국회서 처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과 기후 영향 등이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정부는 우선 유류세 한시 인하(휘발유 △1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3%) 조치를 4월 30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된 것은 2021년 11월 한시적으로 시작된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현재 휘발유는 L당 122원(15%) 내린 698원, 경유는 L당 133원(23%) 낮춘 448원씩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다. LPG는 47원(23%) 인하된 156원이 붙는다.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3월 동행 축제에 맞춰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다음 달 17~28일에 결제액의 15%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다음 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으로 3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배추와 무 등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 정부 할인(20%)과 업체 자체 할인(20%)을 합쳐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춘다는
SK온이 지난해 3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한 이후 한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1조원을 넘어섰다. SK온은 미국 공장 가동 시기를 연기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SK온은 6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포드와의 합작회사(JV)를 통해 건설한 켄터키주 1공장의 신규가동을 올해 2분기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공장은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건 SK온 기획실장은 "상업가동의 최적화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문제로 인해 적자가 불어나면서 공장 가동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3%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3408억원 늘었다. 3분기 창사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6조2666억원, 영업손실은 1조1270억원이었다. 전년(5818억원 적자) 대비 적자 규모가 93.7% 늘어났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견제 강화 등 기회 요인도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 전기차 판매 증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 수익성 재고 활동 추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보조금 축소 뿐 아니라 관세 등 대중국 정책과 복합적 관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기회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초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올해 디지털·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처럼 말했다.손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철강·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9개 품목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맥킨지 한국사무소)를 언급하고 “한·미 통상환경 속에서 미국이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남기 위해서는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주요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미래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고급 인재 육성과 혁신·도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CHIPS) 등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45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