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칠 트렉스타 회장(왼쪽 다섯번째)은 28일 ISPO 베이징에서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을 수상했다. 트렉스타 제공
권동칠 트렉스타 회장(왼쪽 다섯번째)은 28일 ISPO 베이징에서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을 수상했다. 트렉스타 제공
아웃도어 전문 제작업체인 트렉스타(회장 권동칠)는 28일 핸즈프리 신발이 세계 최대 아웃도어스포츠용품 박람회인 ‘2015 ISPO’에서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을 받은 데 이어 ‘황금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트렉스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ISPO 베이징에서 아시아 제품 대상을 받았으며, 2월5일부터 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ISPO 뮌헨에서 황금상을 받는다.

트렉스타, 세계 아웃도어 大賞 석권
핸즈프리는 손을 쓰지 않고 신발 끈을 조이고 풀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일상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슈즈다. 신발을 신고 신발 뒤축 아랫부분을 가볍게 당기면 신발 끈이 조여지고, 벗을 때도 뒤축을 다른 발 아치에 밀착해 힘을 주면 끈을 손쉽게 풀 수 있다.

ISPO는 197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로 지난해에는 50여개국 25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8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매년 전시회에 참가한 브랜드 중 최고 제품을 가려내는 ‘ISPO 어워드’를 진행한다. 심사는 소비자,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 미디어 대표자 등 산업 관계자들이 맡는다. 전 세계 브랜드에서 카테고리별로 황금상을 수여하고, 황금상 수상 제품 중 올해의 제 품 대상과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을 선정한다. 트렉스타의 핸즈프리는 한 제품으로 황금상과 아시아 제품 대상을 모두 수상한 것으로, ISPO 역사상 유례가 없던 일이라고 트렉스타는 설명했다.

권동칠 트렉스타 회장은 “인류 복지와 건강에 기여하는 휴머니즘 아웃도어 브랜드를 만든다는 경영 가치에 따라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다”며 “ISPO에서 한 제품이 두 개 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은 특별한 일로, 트렉스타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트렉스타는 1994년 브랜드를 론칭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다. 차별화된 신발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아시아의 유명 아웃도어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을 넘어 남미까지 전 세계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1998년 이후 신규 계약이 연평균 약 2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이후 10%를 웃돌고 있다.

트렉스타는 아시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유럽계 스포츠미디어그룹 EDM이 발간하는 컴퍼스지가 조사한 2013년 세계 아웃도어 신발 시장 판매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