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해 맥주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수입 맥주 점유율이 2013년 25.4%에서 지난해 30.02%로 높아졌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수입 맥주 판매 증가율은 29%에 이르러 국산 맥주 판매 증가율 3%를 크게 웃돌았다. 롯데마트가 단독 수입하는 독일의 L맥주 점유율이 3.0%에서 4.1%로 올라 수입 맥주 중 1위를 차지했다. 3.3%에서 3.8%로 점유율을 소폭 높인 일본 맥주 아사히가 뒤를 이었다.
반면 국산 맥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위 맥주인 카스는 2013년 37.4%에서 지난해 32.3%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불거졌던 카스 악취 논란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비맥주의 제조상 문제가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 제품이 변질됐다는 결론을 내긴 했지만 카스에 실망한 일부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