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GC에서 열린 LPGA투어 개막전 코츠골프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장하나가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GC에서 열린 LPGA투어 개막전 코츠골프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5년 미국 LPGA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 루키들의 개막전 명암이 엇갈렸다. 장하나(23·비씨카드)가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권에 오른 반면 백규정(20·CJ오쇼핑)은 LPGA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장하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열린 개막전 코츠골프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장하나는 일몰로 출전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제시카 코르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다.

장하나는 작년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2015시즌 시드권을 땄지만 상위권에 들지 못해 예선을 치르고 가까스로 출전했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자이지만 이날은 정확도로 승부를 걸었다. 티샷 비거리는 227.5야드에 그쳤으나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쳤다. 장하나는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를 앞세워 버디 행진을 벌였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시즌부터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어드레스했을 때 공이 움직여 1벌타를 받았지만 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으며 최나연(28·SK텔레콤)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퍼트 수가 32개로 다소 많았다. 백규정은 버디 2개, 더블 보기 2개, 보기 6개를 기록하는 난조 끝에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