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공신'은 반도체…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5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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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호황에 실적 반등
영업이익률 10%대 회복
보통주 배당 1만9500원
전년보다 40%가량 늘려
영업이익률 10%대 회복
보통주 배당 1만9500원
전년보다 40%가량 늘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9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4조원대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던 작년 3분기(4조6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30% 늘어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이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9년 만에 매출이 감소해 당장 매출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4분기 영업이익률 10%대 회복
삼성전자는 29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작년 4분기에 매출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작년 3분기 8.6%에서 4분기 10.0%로 올라섰다.
사업부별로는 DS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작년 4분기 3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회사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D램 호황으로 반도체가 2조7000억원의 이익을 냈고 3분기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던 디스플레이는 T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4분기 4700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거뒀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1조7500억원)보다는 늘었지만 2조원에 못 미치는 1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206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으로 32%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올 1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비수기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액면분할은 검토할 시간 필요”
삼성전자는 이날 결산배당액을 보통주 주당 1만9500원으로 결정했다. 2013년의 주당 결산배당액 1만3800원보다 40%가량 늘렸다. 삼성전자는 당초 “전년 대비 30~50%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식 액면분할 여부는 장기 과제로 돌렸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사와 주주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알기 위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23조4000억원)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외에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시설투자 규모가 25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 화성에 짓고 있는 신규 반도체라인(17라인) 일부에선 당초 D램만 생산할 것이란 업계 관측과 달리 시스템 반도체도 생산하기로 했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하기로 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용석/남윤선 기자 hohoboy@hankyung.com
◆4분기 영업이익률 10%대 회복
삼성전자는 29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작년 4분기에 매출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작년 3분기 8.6%에서 4분기 10.0%로 올라섰다.
사업부별로는 DS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작년 4분기 3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회사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D램 호황으로 반도체가 2조7000억원의 이익을 냈고 3분기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던 디스플레이는 T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4분기 4700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거뒀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1조7500억원)보다는 늘었지만 2조원에 못 미치는 1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206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으로 32%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올 1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비수기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액면분할은 검토할 시간 필요”
삼성전자는 이날 결산배당액을 보통주 주당 1만9500원으로 결정했다. 2013년의 주당 결산배당액 1만3800원보다 40%가량 늘렸다. 삼성전자는 당초 “전년 대비 30~50%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식 액면분할 여부는 장기 과제로 돌렸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사와 주주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알기 위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23조4000억원)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외에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시설투자 규모가 25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 화성에 짓고 있는 신규 반도체라인(17라인) 일부에선 당초 D램만 생산할 것이란 업계 관측과 달리 시스템 반도체도 생산하기로 했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하기로 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용석/남윤선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