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유리자산운용 대표 "올해도 박스피…롱쇼트 펀드 유망"
“트리플알파펀드와 스몰뷰티펀드를 발판 삼아 올해 유리자산운용의 ‘르네상스’를 열겠습니다.”

박현철 유리자산운용 대표(53·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리자산운용을 인덱스·퀀트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에서 롱쇼트, 중소형주, 성장주 등 모든 주식형펀드 유형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의 자신감은 작년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한 중수익형 트리플알파펀드에서 나온다. 지난 2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리플알파의 지난 1년 수익률(A클래스)은 6.9%로, 전체 롱쇼트펀드 중 1위다. 국민은행과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올 들어서만 119억원이 순유입됐다.

박 대표는 “롱쇼트 전략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공모주와 인수합병(M&A)·기업분할 관련주, 채권 등에도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연 5~7%의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트리플알파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란 게 박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올해 역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이 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900억원 수준인 설정액이 2000억원까지 늘면 더 이상 투자자를 받지 않고 수익률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주와 중소형주펀드 등의 수익률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리자산운용은 최근 이해진 주식운용본부장을 한화자산운용에서 영입했다. 또 성장주 펀드매니저인 김성태 팀장을 알리안츠자산운용에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인 이기명 팀장을 동양자산운용에서 데려왔다.

박 대표는 “주식형펀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차례로 보강했다”며 “국내 대표 중소형주펀드로 이름을 떨쳤던 스몰뷰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