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이 보잉 747-200(사진)에서 747-8로 바뀐다. 미국 언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공군이 보잉 747-200 기종에 기반한 현 에어포스 원 기종을 최신 747-8 기종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747기는 보잉사가 1968년 처음으로 선보인 점보제트기로, 1969년 2월 첫 비행실험을 마친 뒤 47년간 세계 항공사에 여객기와 화물기로 공급해왔다. 현 에어포스 원은 747-200 기종을 군사적으로 변용한 것으로, 공군은 VC-25로 부른다. 1991년 조지 부시 대통령 때부터 운항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은 핵무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첨단 미사일 요격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공중 급유가 가능하고 10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게 돼 있어 1주일 이상 하늘을 떠다녀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에어포스 원은 개조 등을 거쳐 2018년 이후에나 공급될 예정이다. 따라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탈 기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