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발언 논란, 피해 여군에게 '하사 아가씨' 지칭…'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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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발언 논란/사진=YTN방송화면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01.9550240.1.jpg)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이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던 게 성폭행의 원인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있다.
29일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여군 하사 성폭행을 한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사람들이 비단 그 여단장뿐이겠는가"라며 "전국의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할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가정관리가 안 되고, 그런 섹스 문제를 포함해 관리가 안되는 것들이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똑똑하다고 선발된 대령들, 군에서는 아주 잘 나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데, 그 얘기를 뒤집어 보면 명예욕이 대단히 강한 사람들, 출세지향성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일 잘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고 한다"며 "지휘관이 외박을 안나가면 본인의 피로는 물론 부대의 피로가 따라다닌다"고 전했다.
또한 송 의원은 군내 성문제 등 고충을 토로할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여군 하사를 가리켜 '아가씨'라고 불러 다른 의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에 아가씨한테 얘기했다"며 "한 방에 있는 룸메이트한테는 얘기하는데, 이걸 제도적(옴부즈맨)으로 접근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하사관을 아가씨라고 하는 관점이 바로 이 문제랑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문제삼았고, 정병국 특위 위원장은 송 의원의 '아가씨'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속기록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송영근 발언 논란, 하사 아가씨가 뭐야", "송영근 발언 논란, 3성 장군 출신 맞나?", "송영근 발언 논란, 그래서 어떻게하자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