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펑펑 '루키' 장하나 돌풍…단독 선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R서 7언더 몰아쳐 합계 12언더…루이스에 4타 앞서
LPGA 개막전 코츠챔피언십
'퍼트 난조' 박인비 2오버 부진…리디아 고 7언더·최나연 6언더
'Q백' 백규정 12오버 최하위권
LPGA 개막전 코츠챔피언십
'퍼트 난조' 박인비 2오버 부진…리디아 고 7언더·최나연 6언더
'Q백' 백규정 12오버 최하위권
‘루키’ 장하나(23·비씨카드)가 미국 LPGA투어 개막전에서 폭발했다. 특유의 장타력에 자신감까지 붙자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도 따라올 수 없었다. 반면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퍼트에 발목이 잡히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드라이버 잡은 장하나
장하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코츠골프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일몰로 50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단독 2위에 오른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8언더파 136타)에 4타 앞섰다.
장타에 정확도가 더해지면서 버디 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장하나는 원래 평균 27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장타자지만 첫날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잡았다. 첫날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27.5야드에 그쳤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과 짠물 퍼팅으로 승부했다.
자신감을 얻은 장하나는 이날 드라이버를 잡고 평균 264야드의 장타를 펑펑 날렸다. 신인답지 않게 공격적인 티샷을 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로 나쁘지 않았다. 아이언샷도 살아났고 퍼트 수는 1.73개밖에 안 됐다. 장하나는 “오늘은 아이언샷이 무척 잘됐다”고 말했다.
장하나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특유의 장타력 덕분에 미국 코스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쇼트게임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개막전 이틀 동안 몰라보게 향상된 능력을 선보였다.
올해 ‘라이벌’ 김효주(20·롯데)와 LPGA투어에 동반 진출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선 대기선수 명단에 들었다가 18홀 예선을 통해 단 두 명에게 주어진 본선행 티켓을 가까스로 따냈다. 장하나가 우승하면 2000년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렐 킨(미국)에 이어 15년 만에 예선 통과 우승자가 된다.
◆골프 여제 세계 1위 빨간불
박인비는 이틀 연속 퍼트 난조를 보이며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3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45위다.
페어웨이는 세 차례, 그린은 네 차례만 놓칠 정도로 샷감은 괜찮았으나 퍼트가 문제였다. 4번홀(파3)에선 1m도 안 되는 퍼트에 실패하더니 7번홀(파5)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공을 넣지 못했다. 8번홀(파4)에서도 짧은 거리의 퍼트가 홀을 비껴갔다. 박인비는 지난해 그린에서 평균 퍼트 수 1.745개로 1위에 올랐지만 이날은 2.43개나 됐다.
박인비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현재 랭킹 포인트가 9.44점으로, 박인비(9.98점)에 0.54점 차로 근접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친 최나연(28·SK텔레콤)은 공동 7위다. 이미향(22·볼빅)과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Q백’ 백규정(20·CJ오쇼핑)은 중간합계 12오버파로 부진하며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드라이버 잡은 장하나
장하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코츠골프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일몰로 50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단독 2위에 오른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8언더파 136타)에 4타 앞섰다.
장타에 정확도가 더해지면서 버디 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장하나는 원래 평균 27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장타자지만 첫날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잡았다. 첫날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27.5야드에 그쳤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과 짠물 퍼팅으로 승부했다.
자신감을 얻은 장하나는 이날 드라이버를 잡고 평균 264야드의 장타를 펑펑 날렸다. 신인답지 않게 공격적인 티샷을 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로 나쁘지 않았다. 아이언샷도 살아났고 퍼트 수는 1.73개밖에 안 됐다. 장하나는 “오늘은 아이언샷이 무척 잘됐다”고 말했다.
장하나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특유의 장타력 덕분에 미국 코스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쇼트게임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개막전 이틀 동안 몰라보게 향상된 능력을 선보였다.
올해 ‘라이벌’ 김효주(20·롯데)와 LPGA투어에 동반 진출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선 대기선수 명단에 들었다가 18홀 예선을 통해 단 두 명에게 주어진 본선행 티켓을 가까스로 따냈다. 장하나가 우승하면 2000년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렐 킨(미국)에 이어 15년 만에 예선 통과 우승자가 된다.
◆골프 여제 세계 1위 빨간불
박인비는 이틀 연속 퍼트 난조를 보이며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3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45위다.
페어웨이는 세 차례, 그린은 네 차례만 놓칠 정도로 샷감은 괜찮았으나 퍼트가 문제였다. 4번홀(파3)에선 1m도 안 되는 퍼트에 실패하더니 7번홀(파5)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공을 넣지 못했다. 8번홀(파4)에서도 짧은 거리의 퍼트가 홀을 비껴갔다. 박인비는 지난해 그린에서 평균 퍼트 수 1.745개로 1위에 올랐지만 이날은 2.43개나 됐다.
박인비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현재 랭킹 포인트가 9.44점으로, 박인비(9.98점)에 0.54점 차로 근접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친 최나연(28·SK텔레콤)은 공동 7위다. 이미향(22·볼빅)과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Q백’ 백규정(20·CJ오쇼핑)은 중간합계 12오버파로 부진하며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